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했다. 프랑스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이탈리아는 13만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재유행 기조가 뚜렷해지자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고, 한동안 사실상 해제됐던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도 다시 실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는 6500만 명 정도인데, 하루 확진자가 20만6554명이나 나온 것이다.
이날 두 번째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보고된 국가 역시 유럽 지역의 이탈리아였다. 인구 6000만 규모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는 13만2274명으로 집계됐다.
독일의 경우 아직 신규 확진자 집계가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전일 14만7489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한 점에서 우려가 크다. 독일 인구는 8400만 규모다.
유럽 지역에서 그 다음으로 많은 신규 확진 건수를 보이는 국가는 스페인으로, 하루 사이 1만7953명이 확진됐다. 스페인 인구 규모는 4600만 정도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식을 전하는 매체 솅겐비자인포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고 나섰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스페인 보건장관은 전국민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재개를 발표하고, 확진자 및 입원환자 수 집계도 다시 한다고 밝혔다. 다리아스 장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의 확진 건수는 올해 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엘리자베트 프랑스 총리도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리비아 그레고이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실내 모임 제한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다시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가 2만 명대(7월4일 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로 늘고 있지만, 장관들도 의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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