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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간) 새벽 튀르키예(터키) 남동부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3일 만에 사망자가 1만6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거의 6만 명에 다다랐다. 지진 발생 60여 시간 만에 구조된 사례도 나오고 있지만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지진으로 육로, 하늘길, 바닷길이 모두 막히면서 실제 구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미 CNN에 따르면 9일 오전 기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6035명이다. 몇 시간 만에 사망자가 수천 명씩 증가하고 있는 터키는 사망자가 1만2873명까지 늘어났으며, 시리아에서도 최소 3162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두 곳의 부상자를 합치면 최소 5만8087명으로 6만 명에 육박한다.
서방국가와 국제단체는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까지 전 세계가 한 마음으로 구조를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지역까지 닿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공항과 항만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고 도로, 다리 등도 무너져 남동부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호물품은 차치하고 구조대원들의 이동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진 수색구조 전문가 로디 코루아는 뉴욕타임스(NYT)에 “보통 지진 발생 후 3일까지가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치명적인 외상까지 있으면 골든타임은 1시간 이내에 불과하다. 국제 구조 전문가 데이비드 루이스는 “어떤 생존자는 지진 발생 20여일 후에도 발견되지만 이는 온도, 식수, 음식량, 갇힌 방식 등 조건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지안테프 등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는 또 “이번 지진은 한밤 중에 발생해 안전한 곳을 찾을 시간도 없었기에, 건물 붕괴 당시 운 좋게 윗층이나 지붕으로부터 지켜줄 빈 공간이 있었길 바라는 수밖엔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엔은 일반적으로 지진 발생 후 5~7일차에 수색 및 구조 시도를 중단한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중동지부는 “생필품은 물론이고 시신을 수습할 가방도 모자르다. 얼마 뒤면 시신을 적절히 수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수도 있다”며 간곡하게 지원을 호소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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